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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빚 몰린 30대 가정주부/조카딸납치 몸값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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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빚 몰린 30대 가정주부/조카딸납치 몸값요구

입력
1995.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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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주부가 노름빚을 갚으려고 조카딸을 납치, 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5일 장영숙(36·서울 성동구 도선동)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장씨는 1천만원의 도박빚 독촉을 받자 3일 하오 2시께 서울 성동구 홍익동 시숙 최창환(50·의류중소업체사장)씨의 딸(15·H여중3)을 이웃 조모(52·여)씨를 시켜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유인, 동대문구 장안동 여관으로 납치했다. 장씨는 시숙에게 3차례 전화를 걸어 『딸을 내가 데리고 있다. 현금 2천7백만원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죽이고 같이 죽겠다』고 협박한 뒤 최양을 수원역 부근 여관으로 데려가 감금했다.

 장씨는 4일 상오 10시께 자기 계좌에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최양을 귀가시켰다. 그러나 딸이 돌아오자 가족이 은행에 지불정지를 요청, 돈을 찾지 못한 장씨는 5일 상오 친구를 만나러 성동구 행당동 다방에 들렀다 경찰에 붙잡혔다.

 3남매를 둔 장씨는 10년전부터 자주 가출해 동대문구 장안동과 성동구 왕십리동 일대 도박장에서 고스톱등 화투도박을 하다 1천만원의 빚을 지자 범행을 저질렀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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