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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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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해 국내 담배소비량이 21년만에 9.1%(4억8천6백만갑) 줄었다는 당국의 통계가 나왔다. 모처럼 듣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같은 소비감소추세를 계기로 국내의 금연운동이 더욱 활기를 띠어 우리도 금연선진국이 되었으면 한다. ◆담배를 끊어 좋은 건 한두가지가 아니다. TV드라마에서는 멋의 상징처럼 담배 피우는 장면이 곧잘 등장하지만 그 담배연기속에 4천여종의 독성물질과 20여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그래서 WHO보고에 따르면 매년 세계적으로 3백만명이 흡연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담배란 더 이상 기호품이랄 수가 없다. 오히려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전염성 질병인 것이다. 담배속의 니코틴이 바로 중독성과 전염성의 원흉인데 담배회사들이 흡연자들을 중독시키려 함량을 높이고 있다는 미국 FDA의 주장마저 있다니 오싹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산담배 소비는 오히려 늘고만 있어 총소비량의 8.6%로 높아졌고, 고교3년생 흡연율이 무려 45%이상이어서 일본(26%) 미국(15%)을 훨씬 앞지르기에 이른게 우리의 금연 후진적 현실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2일 새 흡연규제법을 통과시켜 담배자판기설치 전면금지와 공공장소흡연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우리도 이제는 국민의 건강권을 소중히 여겨 그런 입법과 함께 캠페인이라도 펼 때가 됐다. 이미 일부 대기업에서 펼치고 있는 담배와의 전쟁을 더욱 확산시켜야겠고, 미국등의 통상압력때마다 한몫끼기 마련인 외국산 담배의 침투 공세를 자발적 금연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젊은층과 여성흡연자 증가를 막는 일부터가 가장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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