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자리 최고위원도 7명경합 교통정리 난제 민주당의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의 내외연이 지도부개편과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내부정리에 부심하고 있다. 내외연의 고민은 한정돼 있는 자리에 비해 수요가 넘친다는 데 있다. 내외연이 임자를 찾아줘야 할 자리는 내외연의 이사장, 회장, 상임고문등 지도부와 8월 전당대회에서의 민주당 당권및 최고위원후보, 그리고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호남지역의 광역단체장후보 등이다. 내외연은 그러나 희망자가 워낙 많은데다 이들중 일부는 여의치 않을 경우 계파이탈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어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면문제는 다음달 정기총회에서 허경만 이사장―이우정 회장체제를 개편하고 새 지도부를 선임하는 것이다. 내외연의 실세인 한광옥 최고위원을 비롯, 유준상 최고위원 정대철 고문과 허경만현이사장 김령배 김봉호 의원 등 만만치 않은 중진급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다만 계파의 맏형격인 권로갑 최고위원은 상임고문에 추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이사장―허 또는 이우정회장―유상임고문」의 구도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유최고위원이나 정고문이 이를 순순히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호남단체장후보의 경우는 경쟁이 훨씬 치열하다. 우선 광주는 정상용 이길재 김옥천 의원과 원외의 김재완 전광주시장이, 전남은 유최고위원과 허경만 김봉호 한화갑 김영진 의원이, 전북은 최락도 사무총장 김태식 이희천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내외연 핵심부는 일단 단체장후보와 최고위원후보의 겸직을 불허하고 다른 계파에 속해있지 않은 「순수 계보원」을 우선하다는등의 대체적인 인선기준을 마련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일부 「이중 계보자」들은 각기 비주류나 김원기 최고위원쪽의 지원을 업고 경선출마를 강행할 뜻을 갖고 있어 후유증도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긴 하지만 최고위원후보를 확정하는 일도 난제다. 내외연은 민주당 최고위원의 수가 당헌개정의 방향에 따라 5명 또는 7명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무조건 두자리를 따내야 계파의 현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노리는 인사는 권·한·유최고위원과 김령배 허경만 김봉호 안동선 의원 등 7명에 달한다. 이중 권·한 최고위원은 수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김령배의원은 이번 경선을 마지막 재기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 김봉호 허경만의원은 단체장후보 공천을 받지못하면 최고위원쪽에 배수진을 치겠다는 태세이고 유 최고위원은 단체장후보보다는 최고위원쪽에 무게를 실고 있다. 이같이 팽팽한 경쟁속에 지난 전당대회때와 같이 권·한최고위원이 또다시 대표주자로 나서게 된다면 나머지 경합자들은 모두 각개약진을 감행할 것으로 봐야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당권후보선정에서만큼은 「풍요속의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기택대표를 계속 지지할것인지의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데다 이대표가 아니라면 과연 누구를 대안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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