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기봉특파원】 서유럽 북부를 강타한 대홍수가 2일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라인강등 국제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이번 대홍수의 원인을 둘러싸고 독일 네덜란드등 인접국간의 골깊은 감정대립이 불거지고 있다. 네덜란드정부는 이날 라인강변의 무책임한 도시개발로 물줄기가 변화, 이번 홍수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며 책임의 일부를 독일에 돌렸다. 또 벨기에 프랑스도 뫼즈강등의 범람과 관련, 상류지역인 독일내의 건축활동으로 유속의 변화가 생겨 피해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유럽권의 프랑스· 벨기에·독일정부는 이날부로 일단 위기상황은 끝났다고 발표했다.
라인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독일 서부 일부 구간의 수상교통이 재개되기도 했으나 이날까지 쾰른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들은 물에 잠겨있으며 네덜란드 접경지역인 북부 클리브시에서는 제방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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