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확산 흡연인구 축소 때문/양담배 점유율은 8.6%로 되레 급증 매년 증가세를 보여오던 담배소비량이 지난해 2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재정경제원에 의하면 작년 담배소비량(출고량기준)은 48억2천8백만갑으로 93년(53억1천4백만갑)에 비해 9·1% 줄어들었다.
국내 담배소비량은 지난 73년 담배값이 대폭 오르면서 일시 줄어든 이후 매년 증가해 왔었다. 재경원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연운동의 확산으로 흡연인구와 흡연공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국산담배의 소비량은 44억1천4백만갑으로 93년의 49억5천6백만갑보다 5억갑이상(10.9%)이나 줄었다. 국산담배는 매년 판매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절대소비량 자체가 줄어든 것은 73년이후 21년만이다.
반면 이같은 국산담배의 인기저하와는 대조적으로 외국산 담배소비량은 93년 3억5천8백만갑에서 작년엔 4억1천4백만갑으로 15.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국내담배시장에서 외국산담배의 점유율은 6.7%에서 8.6%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상당수의 애연가들이 피우는 담배를 국산에서 외국산담배로 바꾸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양담배의 시장점유율은 담배시장 개방이래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판매액기준으론 양담배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두자릿수(11.5%)에 진입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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