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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김영환(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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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김영환(메아리)

입력
199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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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전화 가입자가 1백만을 돌파했다. 보급률이 세계 10위권이라 한다. 숫자로 드러난 우리나라의 정보화는 눈부시다. PC(개인 컴퓨터)만 봐도 판매량이  94년 1백10만대에 금액은 1조8천억원으로 냉장고, TV등 전통 가전제품들을 제쳤으며 95년엔 1백30만대(486급 67만대 펜티엄 52만대 노트북 10만여대)에 달하리라는게 업계추정이다. 우리는 또 올해부터 2015년까지 정보고속도로건설에 45조원을 쏟는다. 정보화는 우리만 하는게 아니다. 올해 전세계 컴퓨터 판매는 5∼6천만대. 「모든 가정에 광 케이블을 깐다」(FIBER TO THE HOME)는 일본은 15년뒤 자국내 멀티미디어 정보통신망 구성에 따른 시장규모를 1백23조엔으로 보고 있다. 북한도 최근 평양―함흥 광케이블시스템을 끝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다음으로 원한다는 정보통신의 총아, 이동전화에 말이 많다. 통화적체가 극심한데 가입자는 연내 두배로 폭증한다는 추정이다. 일본보다 더 비싼 청약금을 낸 가입자는 통화가 안돼 애태워도 한국이동통신은 한국증시에서 최고급 주가의 명예를 누리고 있다. 만원 지하철은 눈에 보이니까 더 타고 태울 수 없지만 이동전화는 안보이니까 가입자가 마구 몰리고 또 이를 허용한다는 비난이 인다. 무모한 통화시도가 적체를 부채질한다는 반론도 있다. 어떤 방송은 이동전화 소통사정을 리포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년 신세기이동통신의 영업을 기다려야한다는 체념이 나온다.

 이동통신에 이제 다차원적 해결책이 시급하다. 2월중 여의도에서 1천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실시될 발신전용 휴대폰(CT―2)이나 한 주파수를 여럿이 쓰는 주파수 공용통신(TRS), 개인휴대통신(PCS),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이동전화등의 상용화가 시급한 것이다. 아마추어무선(HAM) 생활무선도 활성화해야 한다.

 우리의 무선전파문화는 남북대치상황에서 보안을 이유로 출력과 거리가 위축돼 꽃을 피우지 못했다. 무선 후진국이라는 지적도 있다. 외국에선 전용위성까지 가진 HAM의 차량탑재 이동국운영이 허용된 것도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다. 일본 한신(판신)대지진에서 보듯이 복수의 정보통신망구성이 절실해진다. 코드리스 폰만해도 출력을 좀 높여주고 휴대폰처럼 날씬하게 만든다면 일제를 쓰는 사람은 사라질 것이다.

 규제는 기술발전을 저해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죽인다. 국내에서 검증안된 제품이 세계를 휩쓸수 없다. 정보화는 세계화, 큰 눈으로 세계를 보자.<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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