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따른 온난화현상때문” 분석/“자연현상 엘니뇨심화탓” 추정도 『자연의 복수인가, 단순한 자연현상인가』
유럽을 물바다로 만든 이번 대홍수가 탄산가스등의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 현상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 기후연구소의 마이크 헐름박사는 최근 『북반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비가 많이 오고 눈이 일찍 녹아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등에 때아닌 홍수가 닥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로선 유럽 기상이변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이번의 폭우와 폭설은 온난화 시나리오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자연을 오염시킨 인류에 대한 「자연의 복수」라는 얘기다.
헐름박사의 주장과는 약간 다르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이 홍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지라도 홍수피해를 더욱 크게 만든 원인이라는 이론도 있다. 지구온난화로 알프스 산맥의 눈이 일찍 녹아내리는 바람에 홍수피해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물론 온난화 현상설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기상 전문가들은 유럽의 기상이변도 엘니뇨 현상(칠레부근 태평양 적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해수온도 상승 현상)에 의한 것이며 이번 홍수도 주기적인 자연현상에 의한 재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3∼7년 주기로 일어나는 엘니뇨가 지난해 말 발생, 차가운 유럽대륙에 부딪치면서 다습한 저기압대가 형성돼 폭우가 쏟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엘니뇨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홍수와 폭풍을 몰고오거나 지역에 따라서는 이상가뭄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발생한 엘니뇨 현상이 최근 절정에 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엘니뇨 현상과 지구온난화현상의 복합원인설을 제시하고 있다. 엘니뇨현상이 유럽 대홍수의 근본 원인이지만 이 현상이 과거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다.<런던 외신="종합">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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