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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 「용수댐」 전환/정부 추진/가뭄·물부족 해소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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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 「용수댐」 전환/정부 추진/가뭄·물부족 해소위해

입력
1995.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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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문설치 6억여톤 담수/팔당댐 2배… 서울·경기·강원에 공급 정부는 평화의 댐을 용수공급댐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당국에 의하면 장기적인 가뭄대책및 물부족해소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88년 준공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평화의 댐을 농업 공업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수공급댐으로 전환키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중이다.<관련기사 10면>

 정부는 이를 위해 현재 물을 담을 수 없는 구조인 평화의 댐 배수터널에 갑문을 설치, 담수능력과 용수공급및 조절능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평화의 댐에는 직경 10의 배수터널 4개가 설치돼 물이 고이지 않고 바로 흐르도록 돼있는데 열고 닫을 수 있는 갑문이 설치되면 최대 5억9천만톤을 저장, 서울 강원 경기지역에 연간 4억5천만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예상 담수량은 팔당댐 담수량 2억4천만톤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평화의 댐 건설동기였던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부진으로 평화의 댐 2단계공사 시공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 댐을 경제적 용도로 활용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국적으로 용수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나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데는 입지선정의 어려움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평화의 댐을 용수공급댐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 될수 있다고 밝혔다.

 평화의 댐은 지난 87년2월 북한 금강산댐의 수공 가능성에 대비, 금강산댐과 인접한 강원 화천군 구만리에서 착공된뒤 88년4월에 댐높이 80의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으나 이후 금강산댐의 건설부진등으로 2단계공사가 연기된 상태다.

 한편 정부는 갑문설치공사의 재원으로 1단계공사에서 쓰고 남은 국민성금 1백여억원과 국고를 이용할 계획이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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