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족사 통해 분단의 아픈 속내 그려 「꼬마성자」를 번역했던 작가 우계숙씨가 두번째 장편소설 「나의 살던 고향은」(장원간·전3권)을 펴냈다. 교동도라는 한 섬에서 남자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분단2세대인 한성호, 송지훈, 윤혜수, 이말옥등의 가족내력을 통해 우리 역사의 아픈 속내를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다.
좌익소탕에 앞장섰다가 공산주의자들에게 맞아 죽은 아버지를 두었던 윤혜수, 해방 직전 학창시절 신사참배 거부를 선동해 형을 살고 떠돌이삶을 산 한석우의 아들 한성호, 분단과 함께 아버지를 잃은데다 신체장애라는 짐을 진 이말옥, 아버지 송씨를 미군의 총에 떠나 보낸 송지훈. 해방 전쟁 분단이라는 격변의 우리 현대사를 네 집안의 오해와 반목, 우정과 사랑이라는 복잡한 가족사로 되짚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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