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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소외세력/심상찮은기류/“변화필요” 공감속 세갈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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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소외세력/심상찮은기류/“변화필요” 공감속 세갈래 행보

입력
1995.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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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성공 낙관… 박 전의장 조직점검 착수/관망/내각제 매력… 이만섭씨·무소속연해당/소극/“지역당불가” 박철언씨 범야통합 주장 문민정부출범이후 정치일선에서 밀려나 있던 TK(대구·경북) 소외세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박준규 전국회의장등 일부 인사들은 이미 김종필 전민자당대표진영과 손을 잡고 보수신당인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키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6공때까지 TK세력의 대부로 불렸던 신현확 전총리가 JP와의 면담에서 정치재개의사가 없음은 물론 신당창당을 만류, JP와 TK세력의 연대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따라서 TK세력이 어느 정도까지 신당에 가세할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같다. 신당에 대한 각자의 계산과 속셈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전대표가 민자당대표직을 사퇴한 이후에는 신당을 지지하거나 동정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어 TK인사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반YS」라는 총론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던 TK소외세력으로서는 보수신당출현에 대한 반향이 클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당을 반격의 기회로 삼을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보수신당의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여러 갈래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TK세력의 내부사정이 간단치 않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신당에 대한 TK소외세력의 반응은 크게 세 갈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먼저 김전대표와의 연대에 적극적인 부류를 들수 있다. 최근 김전대표와 접촉빈도가 높아진 박전의장을 비롯, 구자춘(민자) 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이고 김복동(신민) 유수호(무소속)의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대표와 함께 세확장에 나서고 있는 박전의장은 이번주부터 서울과 대구를 분주하게 오가며 조직점검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전의장이 김의원등과 최근 연쇄회동한 것도 세를 최대한 확대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무엇보다 대구·경북지역에 팽배한 반민자정서를 등에 업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가 6월의 지자제선거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신당의 상승세를 점쳐볼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관망내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부류이다. 이들은 현재 이 지역에서 민자당의 인기가 떨어져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적극적인 동참파와 큰 차이가 없다. 무엇보다 보수대연합을 통한 내각제추진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방법으로 신당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이와 함께 박전의장에 대한 이만섭(민자)전국회의장의 거부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연말 현지에서 「무소속연합회」를 결성한 김종기 한병채 김근수 이정무 김중권 오한구 전의원등이 속한다. 이치호 전의원과 유학성 전의원도 관망하는 쪽이다.

 같은 TK소외세력이면서도 신당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사도 있다. JP진영의 공화계와 일부 TK소외세력이 연대한 정당은 수구의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더이상의 세확산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박철언 전의원같은 사람은 『한풀이 성격의 지역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전제, 보수신당보다 한차원 높은 범야권통합을 주장하고 있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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