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JP진영서 서로 영입손짓/거취표명 유보속 득실저울질 부산 민주당의 야권통합추진, JP의 신당창당착수라는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하면서 신민당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신민당은 잇따른 내분으로 당의 이미지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그동안 정치권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올들어 지자제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제3의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신민당소속의원들은 김동길 박찬종 전대표를 비롯, 한영수 김복동 박규식 임춘원 조일현 현경자 의원 등 지역구 8명과 문창모 양순직 박구일 강부자 의원 등 전국구 4명으로 모두 12명이다.
이들중 상당수는 정치권재편구도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명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선택의 방향과 시기에 따른 정치적 득실을 놓고 저울질을 하느라 부산하다.
12명의 의원중 서울시장을 노리는 박전대표는 출마선언과 함께 탈당선언의 독자행보를 갈 것이라는 얘기가 측근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나머지 의원중에는 김복동·현경자의원(대구) 김동길(서울) 조일현의원(강원)등이 민주당과 JP측으로부터 영입교섭을 받고있다.
일단 민주당과의 통합 또는 입당에 가장 적극적인 인사는 김전대표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신민당에 들어온 한영수·림춘원·박규식의원은 당내분정비후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당대당 통합방식만이 자신들에 대한 민주당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희석시킬 수있다는 계산인 듯 하다.
하지만 신민당주변에서는 이들이 통합보다는 1백17억원이라는 엄청난 국고지원금이 나오는 신민당의 당권장악에 더 사심이 있다고 보는 측면도 없지않다. 당권장악을 놓고 이들과 교감을 하고있는 양의원은 내심 당잔류를 고수하고 있다.
김복동의원과 박구일의원은 민주당과 JP신당쪽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나 정치적 성향과 지역정서때문에 JP쪽에 기울고 있는 것같다. 조의원도 이들과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의원은 남편인 박철언 전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전의원 역시 JP측의 강력한 설득에도 불구, 아직까지는 관망하겠다는 자세이다. 박전의원은 내심 민주당과조기통합을 기대하면서도 지자제이후의 정계개편에서 DJ와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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