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이종민씨 의경매단채 질주… 맞은편 택시에 역사 28일 하오 1시25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1동 앞길에서 프로야구 OB베어스 내야수 이종민(23)씨가 신호위반을 단속하던 서울경찰청 1기동대 황민순(21)의경을 승용차에 매단 채 끌고 가다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
운전면허도 없는 이씨는 이날 팀 동료 김상호(30)씨의 프린스 승용차를 몰고가다 신호를 위반, 황의경이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황의경을 운전석 문에 매단 채 2백가량 지그재그로 운전하다 반대편 차선에 떨어뜨리고 달아났다.
황의경은 반대편 차선에서 달리던 경일운수소속 택시(운전사·백장현·40)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씨는 8백여쯤 달아나다 강남구 신사동 동화은행 앞길에서 벤츠승용차를 들이받고 뒤쫓아 온 동일운수 택시운전사 송진규(39·서울 강동구 암사4동)씨에게 붙잡혔다.
이씨는 27일밤 구로구 시흥동 집앞에서 함께 술을 마신 동료 김씨가 두고 간 승용차를 돌려주기 위해 송파구 풍납동 김씨의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는 것이 두려워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91년 OB 베어스 입단 첫 시즌에 2군에서 1군으로 승격, 7연타석 안타를 기록한 뒤 주전 내야수로 자리잡았다.<김성호기자>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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