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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장담…세결집 끝낸듯/JP 신당걸음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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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장담…세결집 끝낸듯/JP 신당걸음 어디까지

입력
199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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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1∼2명 동반탈당 유력/“지자선거 3당대결 구도” 목표/내각제·후생론 걸고 민정·TK에 손짓 JP(김종필 전민자당대표)신당의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전대표가 귀국하자, 신당창당의 일정이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조심스레 움직이던 JP세력들도 이제는 굳이 신당창당의 의지를 감추지않고 있다. 뭔가 무르익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신당창당에 깊숙이 관여하고있는 한 중진의원은 『신당창당의 리허설은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리허설은 김전대표와 일부 의원들의 탈당선언이다.

 그 시기는 민자당전당대회(2월7일)직전이 유력하다. 김전대표의 측근중 일부는 JP에게 『3당합당의 정신이 사라지는 민자당전당대회까지 기다리다 합류하지 않는 형식으로 탈당하자』고 제의하기도했다. 그러나 다수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적극론을 개진, 전당대회 2∼3일전인 2월5일께 탈당선언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곧이어 창당주비위를 구성해 늦어도 3월초까지 창당대회를 갖는다는 시나리오도 마련해놓고 있다. 창당후에는 지자제선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지자제선거는 한국당 민주당 신당의 3당구도로 치른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세이다. 김전대표측은 『JP의 탈당선언에는 10여명의 의원만이 참여하겠지만 창당시점에는 20명이상이 동참,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전대표의 한 측근은 『탈당의원은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세를 계속 올려 창당때 깜짝 놀랄 인물들을 포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 전당대회전에 탈당이 결행될 경우, 동조할 핵심은 지역구의 구자춘 이종근 김효영 조부영 이긍규의원 등이다. 전국구는 탈당시 의원직이 박탈되기 때문에 동조탈당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전국구의 정석모 김동근의원 등은 탈당을 선택할 것이 확실시되고있다. 6공총리출신인 노재봉의원, 민정당대표출신인 권익현의원, 공화계의 조용직의원등은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초의 창당때는 원내교섭단체 이상의 의원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김전대표측은 장담하고 있다. 우선 무소속의 김용환 김진영 정태영의원은 참여 「0순위」이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중순 27명의 의원들로 결성됐던 보수그룹중에서도 일부는 신당참여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김전대표는 개별적인 친소관계, 성향만으로 세력을 규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방식은 지역정당의 탄생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전대표가 내각제를 표방하고 「후생론」을 개진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내각제는 TK(대구·경북)의원들, 민정계의원들이 선호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세력규합의 적절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김전대표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신당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역시 동참세력의 폭을 넓히려는 방안중 하나이다. JP측의 한 핵심의원은 『신당의 지도부를 총재―대표―최고위원체제로 구성하고, 김전대표가 구여권의 중량급 인사들과 연대하는 모양을 갖추면 세력은 예상외로 커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김전대표와 대구·경북의 박준규 전국회의장, 보수세력의 노재봉의원등이 당의 얼굴을 함께 맡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구도가 실현되면 김복동 유수호 서 훈의원과 박철언전의원 등 TK지역의 의원들중 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김전대표측은 기대하고 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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