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긴휴가… 공장 한달휴업도/그믐밤엔 만두… 폭죽도 오랜전통 중국대륙은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지에(춘절)귀성인파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춘지에는 여러가지면에서 우리와 비슷하지만 명절분위기가 보름이상 지속되는등 아직도 깊은 전통이 뿌리깊게 남아있다.
대부분의 단위(관공서를 비롯한 각급기관,기업체등을 통칭하는 말)는 직원들에게 긴 휴가를 주며 은행등 주요기관들조차도 6일동안 문을 닫는다. 심지어 변경지역의 인력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광둥(광동)성의 기업은 한달동안 공장가동을 중단한다.
춘지에를 쇠기위한 인구유동을 중국에서는 「춘운」이라고 하는데 인구가 12억인 만큼 한국에서 벌어지는 설 귀향소동에 비할바가 아니다. 올 춘운기간의 연유동인구를 중국당국은 13억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기간의 수송대책을 「춘운공작(춘운공작)」이라고 부른다.『춘운공작이 잘 이루어져야 한 해가 순조롭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당국의 관심은 지대하다.
신년인사 풍습으로는 자식들과 함께 친구, 혹은 친우집을 직접 방문해 인사를 나누는 배년과 여럿이 함께 모여 신년인사를 나누는 단배(단배)라는 방식이 있다. 우리가 설날에 떡국을 해먹듯 중국에서는 춘지에때 자오즈(교자·만두)를 빚어 먹는다. 하지만 섣달그믐밤 12시에 가족끼리 둘러앉아 자오즈를 먹으며 새해를 맞는 점이 특이하다. 우리가 입춘 때 「입춘대길」을 대문에 써붙여 놓는 풍습과 비슷하게 춘련을 써붙여 놓는다.
중국의 춘지에와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폭죽놀이다. 악귀를 쫓는다는 이 풍습은 화재와 부상사고가 빈발한다는 이유로 베이징(북경)시 당국이 93년 12월부터 일체 금지하는 바람에 적어도 베이징시에서만큼은 사라진 풍습이 됐다.<베이징=유동희특파원>베이징=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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