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뉴스 팩스돌려보며 격려/“2·3세 모국애 되살리는 계기”【도쿄·고베=이재무·이창민특파원】 고국에서 샘솟고 있는 뜨거운 동포애가 재일동포들의 재기의 불꽃과 모국애를 다시 지피고 있다. 『동포애와 모국애는 살아 있다』 한국일보사가 전개하고 있는 「간사이(관서)지진피해 재일동포 이재민돕기 운동」으로 재일동포사회는 감격에 휩싸였다.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캠페인에 고국동포들의 온정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는 소식이 24일 고베(신호)시 인근의 교민사회에 전해지자 동포들은 모처럼 느껴보는 동포애에 눈시울을 적시며 재기의 굳은 다짐을 하고 있다.<관련기사 6·31면>관련기사 6·31면>
아직 교통망회복이 극히 부분적이어서 한국일보를 직접 받아볼 수는 없지만 팩시밀리를 통해 각 피난소와 병원에 있는 동포들에게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포들은 『고국동포들의 따뜻한 마음을 접하니 무엇보다 힘이 난다』면서 『한 핏줄이라는 감회가 새롭다』고 입을 모았다.
지진직후인 지난 18일 고베시에 들어와 동포피해 실태조사와 구호활동에 전념해온 여기성(여기성)민단중앙사무부총장은 『지난 LA흑인 폭동사태때처럼 국내외의 동포들이 하나로 뭉쳐 온정을 나누는 모습을 다시 보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민단도 한국일보와 함께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벌여 피해를 당한 동포들을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고베시 나다(탄)구 이시야가와(석미천)공원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박의승(37·동탄구 청목1―2―7)씨는 『동포들이 우리를 위해 모금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눈시울이 시큰했다』면서 『우리들에게 전달되는 격려금품은 실의에 빠진 동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재기의 삽을 들게 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구두하청공장과 집이 모두 불타거나 붕괴돼 나가타(장전)구 창가학회회관(창가학회회관)에 피난중인 서학근(63·장전구 약송1―1―10)씨와 허상오(55·장전구 대교정1―1―15)씨도 『그동안 수재등 고국에 재해가 닥칠때마다 재일동포들도 모금을 해 보냈었다』면서 『고국의 동포들이 보내는 온정이 거액의 융자보다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한국민단중앙본부(단장·신용상)도 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일동포지원 캠페인은 조국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교포 2∼3세들에게 모국애와 동포애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성금기탁자 명단 2면>성금기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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