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내 의료영상전송 “근거리 통신망”/CT·MRI촬영 5분∼10분이내에 결과 X선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장치 등 각종 첨단의료장비로 찍은 영상들이 촬영직후 의사의 단말기에 전달돼 각종 질병을 종합적으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삼성병원은 지난해 10월 국내최초로 각종 의료영상을 온라인으로 초고속처리할 수 있는 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S SYSTEM·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를 도입, 가동중이다. PACS는 환자가 CT나 MRI 촬영후 보름이상 걸려서야 필름을 통해 검사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낙후된 국내 진료수준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서울삼성병원 노덕우(영상의학과)박사는 『X선 촬영후 검사결과가 의사의 단말기에 도착하기까지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각종 영상검사시간이 얼마나 단축됐는지 아직 구체적인 자료는 없으나 응급실환자의 경우 CT는 촬영후 5분, MRI는 10분이내에 판독이 가능하다』고 자랑한다. 의사가 환자의 방사선학 영상결과를 얻기까지 거쳐야했던 예약―대기―촬영―현상―필름조회―판독―대출등 여러 단계에서 「현상」 「필름조회」등 많은 부분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병원 근거리통신망(LAN)이라고도 할 수 있는 PACS는 각종 방사선학 영상들을 중앙컴퓨터에 저장, 화질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신호로 변환시켜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다음, 의사가 필요할 때 필름대신 진료실 워크스테이션(단말기)에서 간편하게 조회·판독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PACS는 환자의 대기시간 단축외에도 필름보관을 위한 병원의 공간낭비나 필름을 찾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들이 허비했던 시간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서울대병원등 많은 3차의료기관에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송영주기자>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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