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회 곧출범… 숨은조력자 상당 미국방문 이틀째인 22일(미국 현지시간) 김종필 전민자당대표의 발걸음은 무척이나 밝았다. 이날 하오 오리건대 과학기술대학원으로부터 명예과학박사학위를 수여받는 자리에서도 김전대표는 미소를 머금었다. 그는 이미 국내외에서 모두 7차례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은적이 있는 만큼 이날 미소가 명예박사학위 때문만이라고 보기 어렵다.
측근들은 『JP의 흔쾌함은 자신을 지지하는 재미 한인들의 열성에서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즉 국내정치에서 오랫동안 사퇴압력을 받다가 미국에서 친 JP교민들의 끈끈한 지지를 확인했다면, 당연히 기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측근들의 이구동성이다.
실제 친JP성향의 재미 한인들은 뭔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당합당 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던 JP후원회가 김전대표의 방미를 계기로 곳곳에서 발족되고 있다. LA에서는 이번에 김길환씨(한국문화연구소장)를 회장으로 후원회가 출범했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조만간 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또한 재미한국유학생, 미국현지의 2세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온 「운정 JP의 아호)장학회」도 김전대표를 위해 활동을 개시할 태세다.
특히 두드러진 후원그룹은 「가락회(미주 본부장 최동근)」이다. 가락회는 김전대표가 80년 신군부에 의해 40일간의 고초를 당한 후 순천향대 의사들로부터 『건강이 최고다. 골프를 같이 하자』는 권유를 받고 발족한 친목모임이다. 이후 김전대표가 82년부터 4년여간 미국에서 「준 망명」생활을 할 때 미국의 지인들이 곳곳에서 가락회지부를 결성했다. 준회원까지 합쳐 수천명선이라는 이들은 『JP가 신당을 창당하면 해외에서 실질적인 힘이 돼줄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그러나 이처럼 드러난 인물들만이 JP의 후원자는 아닌듯싶다. 측근들은 『JP에게는 미국교민중 숨은 조력자가 많다』고 귀띔했으며 22일하오 미리 미국에 와있던 JP직계인 무소속의 김용환의원이 김전대표를 방문, 1시간가량 밀담을 나눈 것에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포틀랜드=이영성기자>포틀랜드=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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