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콘느 G단조」등 선봬… 관객들 매료 21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독주회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 그의 진면목을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연주가 끝난 뒤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연주회는 편안하게 진행됐다. 김지연은 가끔 무대 왼켠의 조그만 탁자곁에 서서 연주할 작품을 설명하고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곡목이 친숙한 점도 관객들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이날의 레퍼토리는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 5번 F장조 봄」,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춤」,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 34번」, 크라이슬러의 「빈 카프리스」,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모음곡」등 6가지. 김지연은 6번의 커튼 콜을 받고 4곡의 앙코르곡을 선사했다. 줄리아드동문 로버트 쾨닉(캐나다출생)의 피아노 반주는 흠잡을 데 없는 화음을 이루었다.
객석의 한 중진작곡가는 『김지연의 연주는 모호하게 적당히 넘어가는 소리가 없다』며 『기교가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지연은 6세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한국일보 콩쿠르등 국내 콩쿠르를 석권한 후 미국 줄리아드에서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김철훈기자>김철훈기자>
◎김지연 「제1회 칸 클래식음반상」 신인상후보에
김지연은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음반박람회(MIDEM) 주최 「제1회 칸 클래식음반상」 신인상후보에 올랐다. 후보들은 영 미 독 불등 7개국을 대표하는 음반잡지와 각 음반사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으며 박람회 개막식이 열리는 30일 수상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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