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민자당대표는 19일 『18일 지구당대회에서 조만간 없어질 민자당당기를 합당의 주역인 노태우전대통령의 아들에게 건네주는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며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관련기사 2·3·4면> 김대표는 이날 청구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오늘로 당사의 대표실과 의사당안에 있는 대표실 문을 닫겠다』면서 『하지만 의원회관의 사무실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3·4면>
이와 관련, 김대표의 핵심측근은 『김대표가 3당합당의 정신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전당대회전에 민자당을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당대회후 새로운 여당에 합류하지 않는 방식으로 현 정권과 결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 김대표는 미국방문(21∼25일)후 적절한 시점을 택해 대국민선언을 통해 신당창당의 의지, 성격, 일정등을 미리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핵심관계자는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창당은 3월말이나 4월초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신당은 중산층의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감정, 극한적인 정치대립을 해소하기위해 내각제로의 개편을 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김대표의 사퇴에 따라 전당대회때까지 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을 대표권한대행으로 하는 대행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김대표가 돌연 사퇴한데 대해 『김대표가 중심이 돼 2월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멋지게 치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사퇴의사를 표명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이 전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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