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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탱크박사/고급기술인력 등장 정교한 이미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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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탱크박사/고급기술인력 등장 정교한 이미지 부각

입력
199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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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이나 소재는 변해도 동일한 플롯과 분위기를 이용함으로써 CF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시리즈 광고가 많다. 엄청나게 큰 차와 작은 차의 대조, 비상사태의 발생과 해결등을 일관된 플롯으로 채택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CF나,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1, 2차 CF 모두 투우를 등장시켜 자동차의 성능을 강조한 대우자동차 CF등이 이같은 경우이다.

 변화한 내용이나 소재는 일정기간 계속돼 식상해진 CF에 새롭게 시청자의 눈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관된 이미지는 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시리즈광고는 이처럼 「변화 속의 일관성」을 추구한다.

 최근 대우전자는 수백명의 공학박사가 등장하는 인상적인 CF를 방영하고 있다. 탱크박사 CF라고 명명된 이 작품 역시 93년에 시작돼 공전의 인기를 모은 탱크주의 CF를 잇는 2차 시리즈광고다.

 그러나 「탱크주의」를 잇는 탱크박사 CF는 1차 CF의 중심 단어인 탱크를 사용해 제품이 튼튼하다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고급기술인력을 CF 전면에 등장시켜 제품의 정교함을 은연중 강조한다.

 1차 CF의 미비점을 2차 CF가 보완한 드문 예이다. 대우전자측은 『1차 CF에서 튼튼하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부각돼, 오히려 제품의 첨단기술력이 가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2차 CF에서의 변화를 설명한다.

 탱크박사 CF는 1차 CF에 등장해 대중적 인기를 모은 대우전자의 배순훈사장을 중심으로 대우전자연구소의 연구원들이 기술세미나를 마친 뒤 수백명이 물결을 이루며 회의장을 퇴장하는 장면으로 이루어졌다.

 기술의 첨단성을 강조하기 위해 MIT, 스탠퍼드, 위스콘신등 미국의 쟁쟁한 대학에서 학위를 얻은 수명의 연구원들이 출신학교를 나타내는 자막과 함께 클로즈업 된다.

 촬영은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루어졌는데 새벽 6시부터 시작해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카메라 앞에서 경직된 연구원들에게서 부드러운 「연기」를 이끌어 내기가 가장 힘들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말이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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