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4년 일반은 수지상황」발표/전년비해 무려 1백83%나 늘어/대출통한 수익은 14%증가 그쳐/순이익 신한은 1위 조흥·제일순 지난해 은행들은 남아도는 돈으로 주식투자에 치중, 모두 1조1천7백억원의 주식매매이익을 올렸다고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이같은 주식매매이익은 지난 93년에 비해 무려 1백8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장사를 가장 잘한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세금을 내고도 1천5백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4년 일반은행 수지상황」에 의하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전국 24개 일반은행의 지난해 업무이익은 전년대비 61.1% 늘어난 4조6천6백76억원에 달했다. 업무이익은 총이익에서 총경비를 뺀 세전이익이다.
또 업무이익에서 대손충담금(부실여신을 정리하기 위해 이익금에서 일부를 떼어 적립해놓는 금액)등 각종 충담금과 세금을 뺀세후순이익은 1조4백 81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늘어났다. 순이익이 업무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늘어난 것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지난해부터 대폭강화돼 업무이익중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1백12%나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업무이익이 지나해 이처럼 크게 증가한것은 주식매매이익(증가율1백83.4%)과 자회사 매각이익 (증가율 6백 17.8%)등 특별이익이 급증한데다 이자 및 수수료수익 신탁보수 등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30.4%나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이 대출이자를 통해 얻은 수익은 14.1%증가에 그친 반면, 보증료 수수료 주식매매이익 외환매매이익 등 비이자부문 수익은 84.0%나 늘어났으며, 시중자금이 신탁상품으로 몰리면서 신탁부문의 이익도 62.9%나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순이익 1천5백3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조흥(1천3백63억원) 제일(1천3백13억원) 한일(1천2백92억원) 외환(1천3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후발은행인 동화순이익이 전년보다 40.8%,23.8%씩 줄었으며 대동은행은 55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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