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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무분별개발로 20∼30년내 고갈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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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무분별개발로 20∼30년내 고갈될판”

입력
1995.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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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담수화” 적극 모색/영종도 신공항·포철 등 시설도입 검토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물과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공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이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질학적 특성으로 지하수가 풍부한 편이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20∼30년내에 고갈될 것으로 전망돼 담수화시설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94년 현재 전세계 9천9백여개의 담수화시설에서는 하루 1천8백만톤의 담수가 생산되고 있으며 담수 수요는 매년 15%정도씩 늘고 있다.

 국내에는 43개의 해수담수화 시설이 있는데, 주로 해안지역 공단에 건설돼 있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내의 하루 7만톤 생산규모 시설을 제외하면 모두 소규모이며 공업용수용이다.

 신공항이 건설되고있는 영종도에도 담수시설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물을 많이 쓰는 포항제철도 담수화시설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수화시설 건설업체인 한국중공업에 의하면 하루 20만톤 생산규모의 시설을 건설할 경우 2억달러(약 1천6백억원)가 든다. 생산되는 담수가격은 발전설비와 함께 건설될 경우 톤당 3백97원으로 3백9원인 현 수도요금보다 28%정도 비싸다.  그러나 인천이나 한강에서 영종도까지 상수도시설을 건설하는 비용까지 계산한다면 경제성이 있다는 게 관계자의 주장이다.

 현재 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방법은 10여가지가 있다. 바닷물을 끓여 순수한 물을 얻어내는 증발법, 특수한 막을 이용해 염분을 걸러내는 역삼투압법, 바닷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모으는 증기압축법등 3가지가 대표적인 방법이며 전기분해법, 이온화법등도 일부 사용하고 있다.

 증발법은 많은 양의 담수를 빠른 시간내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세계 담수생산량의 51%가 이 방법으로 생산되고 있다. 영종도 공항 담수화시설도 이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증발법은 시설건설기간이 길고 건설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압력을 가한 바닷물을 일련의 얇은 반투막에 통과시킴으로써 염분을 걸러내는 역삼투압법은 용량이 적을 경우 투자비가 적게 들어 소형시설에 많이 쓰인다. 국내 건설된 43개 담수시설이 모두 역삼투압법을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세계 담수생산시설중 59%인 5천8백여개소가 이 방법을 사용, 전체담수의 32%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방법은 염분도 99% 제거되지만 깨끗한 바닷물을 사용해야하며 대용량일 경우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반투막은 펄프로부터 추출한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가 널리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폴리아미드플라스틱등 신소재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쓰이고 있다.

 증기압축법은 고순도의 담수를 얻을 수 있어 정밀기계의 공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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