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와 회동서 불만표시【북경 UPI AFP 동경=연합】 장쩌민(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16일 중국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비난하면서 평등과 상호신뢰의 기초 위에 양국관계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강총서기는 이날 미전자통신회사인 GTE의 고문자격으로 베이징(북경)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미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대관관계의 부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최근 양국관계의 악화는 미국이 3개항의 중미합동성명에 명시된 원칙을 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9년 발표된 중미합동성명은 양국간 외교관계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며 대만은 중국의 한 성으로 취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총서기는 『일부 미국인들이 대만과 티베트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의 주권에 참견을 계속하고 있어 양국간 불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만과 티베트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한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간섭도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신저는 미국무장관 재직시인 지난 79년 중국대륙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로 대만 대신 중국을 인정하는 협정에 서명한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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