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문제로 갈등을 거듭해온 민주당은 15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괌휴가를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이기택대표측과 동교동계간 마지막 절충이 시도되고 있으나 양측이 기존입장을 고수, 파국위기로 치닫고있다. 김이사장은 이날 귀국후 민주당전당대회문제와 관련, 『개입할 처지에 있지 않다』며 『모든 계파가 합의해서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이대표의 면담요청에 대해서도 『당내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후에만 만날 수 있다』고 또다시 거부입장을 밝혔으며 『당내문제에 일절 개입하지않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3면>
이에대해 이대표측은 김이사장이 2월전당대회및 지도부경선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하고 시내 한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대표직사퇴시기등 향후 대처방안을 협의했다.
이대표측은 2∼3일 더 기다려본 뒤 상황변화가 없으면 대표직사퇴를 결행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교동계와 중도계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문제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굳히는 등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있다.
이에따라 이대표의 대표직사퇴는 빠르면 주중에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이번주 중반을 고비로 분당위기로 치달을 전망이다.
한편 이대표측의 협상대표인 김정길 전최고위원은 이날 동교동자택으로 김이사장을 방문, 이대표측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절충가능성을 타진한데 이어 동교동측의 한광옥 최고위원과도 접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이계성기자>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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