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가 서울정도 6백년과 95년 「미술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MBC·한국미술협회와 공동 주최한 「서울국제현대미술제」가 14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폐막된다. 세계 40개국의 대표작가 84명과 국내 정상급작가 4백7명이 현대미술의 흐름을 선보인 이 미술제는 지난해 12월16일 개막 이래 연일 성황을 이루면서 「미술의 해」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관람객은 폐막 하루전인 13일 현재까지 5만명을 넘어섰다. 미술학도뿐 아니라 가족, 외국인관광객등 하루 평균 2천여명이 작품을 감상했고 휴일이었던 8일에는 5천4백여명이 찾았다. 겨울철에 열린 다른 전시회에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규모라고 국립현대미술관측은 설명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국제현대미술제」는 일반시민들의 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줌으로써 한국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독일의 저명한 경제월간지 「카피탈」지가 선정한 「94 세계의 미술가 100인」가운데 백남준(한국·5위) 일리야 카바코프(러시아·7위) 제프 쿤스(미국·15위)등 10명이 미술제에 참가했다. 이들이 사진술, 컴퓨터 영상기법을 과감하게 도입, 산업사회에서의 인간성 상실을 고발하고 인간사회의 참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존재가치를 보여주었다.
미술제의 운영위원장인 박광진 미술협회이사장은 『세계적 미술제의 성공적 개최는 96년 「서울·퍼시픽 비엔날레」신설을 위한 힘찬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최진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