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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새로운 문제 많아”/서울대·고대 본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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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새로운 문제 많아”/서울대·고대 본고사

입력
199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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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간 점수차 커질듯/서울대/논술·수학이 당락좌우 예상/고대/선택과목 제외 대체로 쉬워 12일 치러진 서울대 본고사과목중 국어는 지난해보다 대체로 어려웠으며 고려대는 선택과목 일부가 까다로웠을 뿐 나머지 과목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서울대 국어중 특히 「논술」은 주제가 생소했고 시간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어(60분) 수험생간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교사와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등 입시전문기관들은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은 낯선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왔고 논술의 경우 주제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어려운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일부수험생들은 『논술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조차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영어는 마지막 영문요약문제가 비교적 까다로웠으나 전체적으로는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었다.

 고려대는 영어가 지난해와는 달리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됐으나 대체로 쉬운 편이었다. 수학도 함정이 있거나 계산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한 문제보다는 공식을 응용·추론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했다. 그러나 자연계의 수학Ⅱ는 어려운 문제가 2∼3개 출제됐다. 선택과목에서도 인문계의 제2외국어중 한문과 독어가, 자연계의 화학과 생물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입시전문기관분석=서울대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은 작품내용만을 깊이 있게 물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작품간의 관계를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특히 현대문학작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교과서 밖에서 나왔고 작가의 대표작 가운데 덜 알려진 것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높았다. 지문도 현대문과 고문을 함께 싣는 복합지문으로 구성했다. 「요약」은 2천자분량의 논설문을 6백자로 요약하고 주제를 한 문장으로 쓰는 문제였는데 내용이 평이한 편이었다. 「논술」은 주제가 포괄적이고 시간도 부족해 대체로 어려운 수준이었다.

 대성학력연구소 이영덕 평가실장은 『국어중 「요약」과 영어는 수준이 평이해 수험생들의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어의 「논술」과 문항별 점수차이가 큰 13일의 수학과목이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 영어는 독해문제가 많고 생활영어 영작문 문법문제가 고루 나왔으나 대체로 쉬운 편이었다. 그러나 전 문항이 주관식이어서 평균점수는 지난해 수준이거나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문이 길어졌고 개수도 늘어나 시간배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수험생반응=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어홍(19·충주고)군은 『논술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답안을 두번이나 고쳐야 했다』고 말했다.

 법학과를 지원한 김기태(19·문창고3)군도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아 애를 먹었고 논술은 시간도 모자랐다』고 털어놓았다.

 고려대 법학과를 지원한 최경용(19·재수생)군은 『한문은 논어 대학등 사서삼경을 공부해야 할 만큼 어려웠다』고 말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지원한 김경민(18·안동 경안고)군은 『수학Ⅱ 문제 가운데 공간도형문제등 2∼3문제가 아주 어려웠다』고 말했다.<최성욱·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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