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재용특파원】 자신이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발표, 충격을 준 로널드 레이건 전미대통령(84)이 최근 병세가 악화돼 분별력을 거의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전대통령은 옛 친구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으며 때로는 혼동을 일으켜 자신의 서류를 나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그의 전기작가인 에드먼드 모리스가 전했다.
내년에 레이건의 전기를 출판할 계획인 모리스는 1월 16일자 뉴요커지 기고에서 『약6개월 전부터 레이건은 자신의 공식 전기를 쓰고 있는 나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나도 더 이상 원래의 그를 알아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이건이 책상아래에 놓여 있는 책과 서류뭉치를 보면서 『공간이 필요하니 저 나무들을 치우라』고 한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레이건을 방문한 일과 관련, 『그는 틀에 넣은 자기 사진들과 각성제 암페타민 정제가 든 병을 보여주면서 자기 존재를 알리려고 했으나 나는 그가 옆에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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