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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빚 5천만원 갚으려 범행/육군,「중위강도」 수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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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빚 5천만원 갚으려 범행/육군,「중위강도」 수사발표

입력
199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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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제시않고 육사출입” 속보=육군은 10일 하기룡(25·육사49기)중위 은행강도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 하중위가 경마 빚 4천7백여만원을 갚기 위해 은행강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군 수사당국에 의하면 하중위는 육사재학중인 93년 군법무관 요원으로 선발돼 서울대 법대 2학년에 편입, 군법무관시험에 낙방하자 경마에 빠져들어 자취방 전세금 8백만원과 친구들 신용카드로 대출받은 돈등 모두 3천4백50만원을 탕진했다.

 하중위는 이 빚을 변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후배 생도들에게서 신용카드를 빌려 1천3백만원을 대출받았으나 또 경마로 탕진하고 범행을 결심, 9일 상오 10시께 육사 2초소(생도면회실)에서 『육사 선배인데 잠깐 들어갔다 나오겠다』고 말한 뒤 생도 8중대 내무반에 들어가 K2소총과 빈 탄창, 대검 1개를 훔쳤다.

 수사 결과 하중위는 육사에 출입할 때 신분증조차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당일은 기말시험 기간이어서 내무반이 비어 있었다.

 육군은 『일단 하중위를 군용물 탈취및 특수강도등 혐의로 구속하고 육사 무단출입및 내무반에서의 총기절취 부분은 관련자들의 잘못이 드러나는 대로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손태규·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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