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환경 우리손으로”/가족끼리·단체별로 줄이어/부모손잡고 나온 고사리손 “눈길”/강원 통일전망대서 제주까지 잇단발길 「내 손으로 내 고장의 대기오염도를 직접 측정하자」 10일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 설치작업에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느끼면서도 정확한 측정자료가 없어 궁금증을 느끼던 시민들이 가족단위나 단체별로 참여했다. 추위도 아랑곳 않고 참여한 시민들은 『녹색지도 그리기 사업을 통해 주민 스스로 지역환경을 보호하는 환경실천의식을 배우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등 환경단체와 시민 8백여명이 참가한 서울지역에서는 종로 을지로 여의도등 도심지역과 주택가 1천7백여곳에 측정기를 부착했다. 여의도 63빌딩 앞에 나온 최철규(60·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씨는 부인 아들 외손녀등과 함께 측정기 10여개를 설치했고,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최성진(10·여의도국교3)군등 국교생 3명이 부모들의 손을 잡고 나와 가로수에 측정기 15개를 부착했다.
【고성=김진각기자】 강원 고성군 현내면 자연보호회는 통일전망대와 화진포등 10여곳에 측정기를 설치했다. 회원 김우식(43)씨는 『환경보호의식을 새롭게 다진다는 마음으로 녹색지도그리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주=허태헌기자】 제주도의회 이영길(53)의원 정책연구실과 환경단체 「푸른 이어도의 사람들」은 도내 1백60여곳에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의원은 『지방자치시대에는 지역주민이 직접 환경문제를 책임져야한다』며 『한국일보사의 녹색지도제작사업은 지방자치시대의 주민의 환경보호정신을 배양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종흥기자】 부산 환경연합과 부산YMCA, 부산경실련(경실련), (주)한양유통, 김해환경보호회등의 회원과 시민 2백40여명은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 앞과 시청앞, 김해시 간선도로변등 6백여개 지점에 측정기를 설치했다. 【광주=송두영기자】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등 전남지역 환경단체들은 광주 도심과 대기오염이 심각한 동광양시 2백여곳에 측정기를 설치했으며, 목포 녹색연구회도 목포와 무안군등지에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산화질소」란/차량 연료연소때 많이 발생/조로화·기관지폐렴 등 유발
대기오염 물질은 아황산가스 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등으로 세분된다. 이중 이산화질소는 주로 자동차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연료에 함유된 질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긴 일산화질소가 공기중에서 산화하거나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된다. 자동차가 증가할수록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필연적으로 높아진다.
또 가정용 연료가 연탄에서 도시가스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주거지역의 주요 대기오염 물질도 아황산가스에서 이산화질소로 바뀌고 있다.
이산화질소는 자극성 기체로 낮은 농도에서는 옅은 노란색, 높은 농도에서는 붉은 갈색을 띤다. 산화속도가 빨라 부식성이 매우 강하다. 특히 물에 잘 녹지않기 때문에 폐부에 깊숙이 침투해 폐조직의 섬유화를 촉진시키고 조로화를 촉발하며 기침이나 가래 증상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며 흉부압박감 감기 기관지폐렴 폐수종을 일으킨다.<이진동기자>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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