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팀 구성·대정부 접촉 활발 정부의 최대 국책과제인 「정보고속도로」 구축이 올해부터 3단계에 걸쳐 시작되면서 45조원의 시장을 놓고 대기업들이 격돌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정부는 1천억원의 예산으로 올해부터 일부지역에서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시범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현재 사업기획단에 설치된 부문별 전담반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자문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과 함께 대기업들은 이 부문의 기득권 획득을 위해 이달초에 일제히 전담팀을 설치하고 정부와도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멀티미디어사업팀에서 정보고속도로사업을 추진해온 삼성전자는 초고속정보통신망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장비인 비동기전송방식(ATM)교환기의 조기개발을 위해 미국의 ATM 기술 및 전용 칩 개발전문회사인 IGT사를 인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지난해의 소형 ATM교환기 개발에 이어 보다 성능이 향상되고 용량이 큰 ATM 교환기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연내로 서울지역중 한 곳을 택해 가장 상업성이 높은 정보통신망사업부문인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이달초 비밀리에 사업참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참여분야 및 시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시작했으며 ATM 사설교환기 및 VOD 단말기인 세톱박스공급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포지역의 일부 가구를 대상으로 VOD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중이며 올해는 이를 전국 6대도시 1천5백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양대 계열사를 주축으로 세톱박스등 단말기와 교환기 및 광전송장비를 공급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한국에 진출해있는 AT&T와 모토로라 IBM등 외국기업도 교환기 전송장비 단말기등 각사의 주력부문별로 사업참여를 추진중이며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문위원회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병주기자>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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