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대표 퇴진 강력시사/“민자당 세계화 중심역 개혁/지자선거부정 뿌리 뽑을것” 김영삼대통령은 6일 『부동산실명제 실시를 이미 지시했으며 곧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가진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에 따라 부동산가격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정부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물가인상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3·4·5·11면>관련기사 2·3·4·5·11면>
김대통령은 민자당의 개혁에 따른 김종필대표의 거취문제와 관련, 『민자당의 개혁은 당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세계화에 걸맞고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내가 여기서 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사실상 김대표의 명예로운 2선퇴진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국민과 가장 직접 관계가 있고 책임이 있는 정당이 세계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민자당의 개혁을 거듭 촉구하고 지역·계층·세대·정파를 뛰어 넘는 「통합의 정치」, 「경쟁력 있는 정치」, 「민생정치」를 정치권에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비경제부처 개편과 관련, 『경제부처 개편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일반행정부처의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해 개편작업이 준비중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6월의 지방선거와 관련, 『열명이 아니라 몇백명이 되더라도 부정당선자는 지위를 박탈하고 영원히 공직사회에서 추방할 것』이라며 『이미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유고를 이유로 연기한 만큼 북한에 정상이 나타나면 우리에게 회담을 얘기해 오는 게 순서』라고 말해 급히 서두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경수로지원및 남북경협에 대해서도 『남북대화가 선행될 때 참된 남북간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3단계로 돼 있는 지방행정조직은 비효율적이어서 대담한 개혁이 필요하지만 지금 손댔다가는 지자제선거와 연계돼 시기적으로 솔직히 어렵다』며 지자제선거전 단행의 어려움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문일답에 앞서 회견문에서 세계화, 지방화, 경제안정, 국민생활의 안전확보, 남북간 화해및 협력의 실질적 진전, 세계화외교 추진을 6대국정과제로 제시했다.<최규식기자>최규식기자>
◎여“21세기 비전제시”/야“구체적 내용 없어”
여야는 6일 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관한 논평을 각각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민자당 박범진 대변인=21세기 일류국가건설을 위해 올해의 국정목표로 세계화를 제시한데 대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국제화가 세계화로 구호만 바뀌었을 뿐 국정방향의 제시나 국민이 희망을 가질 만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