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진석특파원】 북한 김정일은 지난달 북한에 불시착한 미군 헬기 조종사 보비 홀준위의 석방을 직접 결정했다고 홀준위 석방협상차 북한을 방문했던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부 차관보가 5일 밝혔다. 허바드부차관보는 이날 미CNN방송과의 회견에서 『홀준위가 석방되려면 김의 지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김은 홀준위의 석방을 결정했다』면서 『김이 직접 그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지난해 10월 북·미핵협상에 관여했던 관계로 협상테이블에 나온 북한 대표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협상에서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헬기사고후 미국은 홀준위가 석방되지 않으면 핵합의를 무효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사실을 지적, 이번 헬기사고는 『북한에 대해 핵합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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