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의 체첸침공에 대한 각국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5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폭격을 재개하는등 5일째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군은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그로즈니에 대한 공습 중지명령을 내린지 하루만인 이날 그로즈니 중심부의 체첸 대통령궁에 대한 폭격과 함께 대통령궁에서 1.5 떨어진 철도역에서 체첸군과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다.
관측통들은 지상군 병력이 그로즈니로 증원 배치하는등 두차례의 공격을 가하고도 결정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러시아군이 3차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옐친대통령은 앞서 이날 자정(한국시간 5일 상오 9시)을 기해 공습을 중지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지상군 정예부대를 그로즈니에 증강 배치하는등 화전양면 작전을 구사했다.
한편 프랑스의 알랭 라마수르유럽문제담당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체첸침공은 냉전종식에 따른 「유럽식 민주주의」에서 벗어난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헬무트 콜독일총리도 러시아에 대해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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