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호 뒤덮은 수십만마리/떼지어 날면 마치 먹구름… 국내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충남 서산 천수만간척지는 요즘 겨울철새들로 만원이다. 겨울철 진객인 고니(백조)등 수십만마리의 각종 철새들이 수면을 뒤덮고 있고, 철새무리가 떼지어 날으면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한 착각까지 느끼게 한다.
특히 천수만 A지구방조제인 간월호는 8백70여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수면의 물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철새들로 가득차 이 광경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탄성을 연발한다.
천수만을 따라 일직선으로 이어진 방조제는 관망대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자리를 옮겨 다니며 철새들이 노는 모습을 관찰하기에 제격이다.
이처럼 천수만일대가 철새도래지로 자리잡은 것은 84년 이 일대에 물막이공사가 끝난 이후 10년이 지나 담수호에 염분이 빠지면서 민물새우등 담수어족이 크게 늘어나고 인근 2천여만평의 논에서 나오는 벼이삭들이 철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기 때문.
천수만을 관할하고 있는 서산시는 간월도와 함께 간월호를 국민관광지로 지정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고 부석면도 면장이 앞장서 직원을 상주시키며 밀렵예방과 모이주기등의 보호활동에 나서 천수만일대는 더 없는 철새관광지로 자리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천수만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가 벌이고 있는 주변도로의 포장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부터는 보다 편하게 철새들을 관찰하며 호수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천수만은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온양―예산―덕산온천―수덕사―길산―간월호 코스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3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온양과 덕산온천에 들러 온천욕을 즐기고 숙박지로 활용할 만하다.
대중교통편도 원활해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일 63회나 서산행버스(5천7백원)가 떠나고 서산―간월간 버스(1천1백30원)는 아침7시2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이어진다.
서울에서 첫차는 아침6시20분, 서산에서 서울행 막차는 하오7시20분.<김완석 여행칼럼니스트>김완석 여행칼럼니스트>
◎오뚜기횟집 새조개요리/살짝 데쳐 초장찍어 먹는맛“일품”(길과 맛)
천수만여행에서 전국제일의 맛을 자랑하는 천수만새조개를 빼놓을 수 없다.
12월중순이나 1월초부터 4월까지 잡히는 새조개를 회로 만들거나 샤브샤브(데침회)로 요리하면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별미다.
간월호에서 간월도로 들어가는 광장에 위치한 오뚜기횟집(0455―62―2708)은 맑은 물에 파와 마늘조각을 넣고 끓이는 국물에 조갯살을 살짝 데쳐내 양념소스나 초장을 찍어먹는 맛이 뛰어나 이 지역에서 유명세가 남다르다. 2인분 한접시에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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