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본로이터 UPI=연합】 알제리 회교원리주의자들은 미국 영국 독일등 서방 각국에 대해 오는 7일까지 알제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철수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으면 영국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겠다는 통첩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독일 관리들도 비슷한 협박을 받았음을 시인했다.
영국 외무부는 스위스 베른 주재 영국 대사관에 알제리 회교원리주의 조직인 회교무장단체(GIA)의 서명이 든 통첩이 접수됐으며 이 서한은 『알제리와의 모든 접촉을 7일까지 끊고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으면 모든 이교도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알제리에는 약 1백30명의 영국인이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알제리인들과 결혼했거나 석유산업 종사자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알제리의 또 다른 회교원리주의 단체인 회교구국전선(FIS)은 자신들의 반정부 투쟁을 프랑스 영토에까지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나 회교구국군 알 아드 대대(AIS)는 프랑스가 알제리 정부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에 대해 전쟁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어 회교원리주의 단체들간의 이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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