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러 3국외무 본보서 첫 동시서면회견/휴전 협정유지·미군주둔 바람직/「북·미개선」 북개방에 긍정영향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외무장관, 안드레이 코지레프러시아외무장관등 한반도 주변 3국 외무장관들은 3일 남북한 쌍방이 협의를 통해 정전체제를 대체할 항구적 평화안정체제를 모색하기 전까지 현재의 휴전협정체제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3국 외무장관들은 주한미군 주둔문제와 관련, 주한미군이 동북아지역 안정과 평화구조에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3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한국일보가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서면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분단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중대전기가 마련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통일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긴장완화, 상호신뢰구축등의 방향으로 진척돼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언론이 미·일·러시아등 3국 외무장관들을 동시 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 외무장관들은 또 제네바 합의이후의 북·미관계진전을 시발로 향후 북·일간의 관계진전등이 뒤따를 경우 북한의 개방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며 이같은 변화가 한반도 통일에도 긍정적인 결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희망하지만 한국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관계정상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에 의한 군사적 위협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는 한 주한미군 감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어 『북한이 불시착 미군헬기 조종사 보비 홀준위를 석방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한반도에서 평화에 대한 위협에 끊임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엄중한 현실을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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