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원년 뒷받침” 공직자분발 호소/정부/“당도 경쟁력 갖춰야” 전대서 격변예고/민자/전대갈등 여파 최고위원참석률 저조/민주 청와대와 총리실및 여야는 3일 상오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해 새출발을 다짐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상오 비서실및 경호실직원과 출입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장관급이상과 여야정당간부및 사회각계대표등으로부터 부부동반으로 신년인사를 받는 것으로 새해 국정업무를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신년하례식에서 『내달 25일이 취임 2주년이지만 오늘이 취임하는 날이라는 각오로 새출발하겠다』며 『새배가 오늘 떠난다는 각오로 일하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늘 내린 서설은 전통적인 길조이며 거기에는 아름다움과 깨끗함, 미래의 꿈이 담겨 있다』면서 『다행스럽게 어느때보다도 평온한 연말연시를 보낸것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특히 『지난해 열심히 뛰는데 모든 계층이 동참했는지 반성해볼 때』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에 있다』 『새해에는 모두 「한보따리」에 싸여 전진하자』는등의 표현으로 「단결」을 강조했다.
○…정부는 상오 이홍구 총리주재로 광화문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중앙부처 1급이상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
이총리는 시무식에서 『새해는 세계화의 원년이자 4대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지방화의 원년』이라며 『역사적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올해에 우리가 기울일 노력이 이 나라의 앞날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분발을 호소했다.
중앙부처직원들은 기관간 신년하례를 자제하라는 지시에 따라 출근직후 부처내에서만 서로 인사를 나눴고 합동시무식의 참석범위 역시 3급이상에서 1급이상으로 바뀌는등 신년하례와 시무식이 많이 간소화됐다.
○…민자당은 상오 김종필대표를 비롯, 문정수 사무총장 이세기 정책위의장 이한동 원내총무등 당직자들과 사무처요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지방선거승리와 당의 과감한 변모를 다짐했다.
김대표는 『선거를 치르는 것 이상으로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금년 4대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사무총장은 『세계선진국의 정치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아직 멀고 험한 길이 남았다』면서 『정당도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추도록 과감히 변신해야 한다』고 말해 오는 2월7일 전당대회에서 대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 권로갑 한광옥 최고위원과 당3역등 주요당직자와 사무처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당의 개혁과 지자제선거의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나 전당대회시기를 둘러싼 첨예한 계파갈등이 내연 중인 탓인지 최고위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했고 시무식후 당직자들도 일손을 잡지 못하는등 연말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여전했다.
이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 선거에서 패배하면 내년 총선과 내후년 정권교체의 전망은 지극히 어두워진다』며 비장한 각오로 당무에 임해줄것을 당부했다. 이대표는 『야당도 이제 과거 군사정권과의 대결체제를 청산, 생활정치와 첨단 정보통신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당운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성식·이동국기자>유성식·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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