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캅스」 연간대여 1위·「서편제」도 잘팔려/외국직배사들 호황… 오락·폭력물이 주류 올 한해 비디오시장은 직배비디오의 홍수 속에 국산영화비디오의 분전과 판매시장의 본격화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국내비디오시장에 국산영화의 선전이 그 어느때보다 눈에 두드러진 한해였다. 『좋은 국산영화가 결국 비디오시장의 외국작품홍수를 막을 수 있다』는 당연한 법칙이 재확인됐다. 「투캅스」 「서편제」 「게임의 법칙」등이 5만개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업계집계에 의하면 「투캅스」와 「서편제」의 경우 각각 8만5천4백개, 7만4천7백개가 판매돼 최다판매기록 10위권안에 들었고 「투캅스」는 「으뜸과 버금」의 연간대여순위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7대메이저사의 한해 총 판매량(8백여편에 1천1백만개)에서 국산영화가 차지한 비율은 여전히 10%에 못미쳐 여전히 외국작품, 그중에서도 할리우드 직배사의 강세와 신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만화영화의 판매시장(셀 스루)개척에 성공한 월트디즈니(국내에서는 브에나 비스타사로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운 급성장을 보였고 CIC(85편에 98만개) 우일(96편에 1백23만여개) 폭스(50편에 63만여개) 콜럼비아(76편에 1백12만여개)등 나머지 배급사들도 신장세를 보였다.
작품별로는 대여와 판매를 함께 실시한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 「알라딘」이 최고. 18만여개를 기록, 한 작품으로 35억여원의 매출고를 기록했고 폭스의 「스피드」 역시 대여와 판매에서 14만여개가 팔렸다. 여기에 1차로 대여용만 내놓아 12만여개를 기록한 CIC의 「쥬라기공원」까지 계산하면 상위 1∼3위를 모두 직배사가 차지한 셈이다.
올해부터 본격화한 판매시장에서도 물량투입전략에 힘입어 디즈니 27만여개, 폭스 5만여개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메이저들의 작품 대부분은 여전히 오락 폭력물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대현기자>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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