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가 북한에 공급키로 했던 화력발전소용 벙커C유의 선적이 당초 일정보다 15일가량 늦어져 내달 15일께 완료될 전망이다. 30일 호유에 의하면 벙커C유 5만톤을 이달 15∼31일중 여천항에서 선적할 예정이었으나 발주자인 미국방부산하 유류공급처(DFSC)가 지난 28일 선적날짜를 내달 15일까지 연기하도록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미국측의 선적연기 요청은 최근 미군 헬기사고로 북한에 억류된 조종사 홀준위의 송환이 늦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홀준위의 신병이 30일 미국측에 인도돼 벙커C유 선적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호유관계자는 『DFSC측이 수송선박을 알선해 주지 않아 선적이 지연되고 있다』며 『아직 DFSC로부터 재개요청은 없으나 1주정도의 작업기간이 있으면 내달 15일까지 무난히 선적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유가 북한에 공급키로 한 벙커C유는 북·미간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의 기존 핵발전시설 가동중지를 조건으로 경수로운전이 시작되는 2003년까지 미국이 북한에 공급키로 약속한 벙커C유가운데 1차분이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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