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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자전대」 보는눈 상반/전대시기 입장따라 해석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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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자전대」 보는눈 상반/전대시기 입장따라 해석달라

입력
199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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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론자/“개혁노력 평가받을것” 「맞불」 강조/연기론자/“지자선거대비 기만전술” 평가절하 민주당은 민자당의 전당대회 드라이브에 대해 두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집권당이 여당사에서는 보기 드문 대대적 당개혁에 나선것 자체가 향후 정국풍향의 「변화」를 암시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것이 민주당내 최대 갈등요인인 전당대회시기결정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점에서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와관련한 대통령의 중장기 정국구상이나 여당내의 역학구도변화등을 차분히 분석, 대처할만한 여유가 없는듯한 분위기이다. 모든 계파들의 관심은 「발등의 불」인 민주당의 전당대회시기문제에 온통 쏠려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에대한 각 계파의 반응과 진단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쪽이냐, 연기론자이냐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기택대표진영을 비롯한 조기론자들은 민자당의 움직임을 조기전당대회를 위한 대세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태세이다.  이대표의 한 측근의원은 『민자당의 전당대회가 과거 여당의 그것처럼 요식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연기론은 설득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대표와 공동보조를 취하고있는 이부영 최고위원은 『민자당전당대회의 목적중 하나는 당내 민주화 과시를 통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자는데 있다』면서 『이는 민주당의 전당대회시기 확정에 결정적 변수가 될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여당의 「개혁노력」에 대한 일말의 「긍정적 평가」가 깔려있다.

 그러나 연기론자들은 한결같이 여당의 전당대회를 평가절하하며『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유준상 최고위원은 『민자당전당대회는 크게 보면 개혁을 빙자해 얼굴만 바꿔 지자제선거에서 다시한번 국민을 속여보겠다는 기만전술』이라며 『국민들도 여당의「한계」를 잘알고 있는 만큼 우리가 말려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세형 최고위원은 『총재 또는 대표경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전당대회는 하나마나한 껍데기대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최고위원은 『우리는 대신 시도별 대의원대회를 열어 광역단체장후보를 경선하면 맞바람을 일으킬수 있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가신그룹인 최재승의원은 『여당은 지금 정치쇼를 통한 야당의 분란을 획책하고있다』면서『여기에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에게도 타격을 가해보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고 경계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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