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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열조짐 심상찮다/11월 산업동향/생산·소비 등 일제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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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열조짐 심상찮다/11월 산업동향/생산·소비 등 일제 급상승

입력
199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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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들어 최고 수준/4분기 성장률 9%넘을듯… 「거품」우려 경기과열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생산 제조업가동률 소비 설비투자 고용등 거의 모든 거시경제지표들이 최근들어 일제히 급상승세를 타면서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의하면 산업생산이 10월에 전년동월대비 14.9% 증가한데 이어 11월에도 13.5% 늘어났다. 또 제조업가동률은 9월 83.5%에서 11월 85.4%로 크게 높아졌다.

 소비에서도 내구소비재출하액증가율이 9월 8.8%에서 11월 16.3%로, 도소매판매액증가율은 7.0%에서 9.6%로 상승했다.

 설비투자에서는 국내기계수주액이 11월에 53.3%, 제조업국내기계수주액은 33.5%, 제조업 국내건설수주액은 1백25.5% 증가했다. 실업률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2.0%를 기록, 사실상 완전고용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 당국자는 『거의 모든 거시경제지표들이 이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90년대들어 처음인 것 같다』며 『4·4분기 경제성장률이 9%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경기과열조짐을 지적하며 또다시 거품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과소비조짐은 향후 경기운용에 있어 「빨간 불」로 인식되고 있다. 96년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앞두고 내년에 소비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올하반기부터 이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품목별 출하액증가율(11월)은 무선호출기 1백48.6%, 중형승용차 31.7%, 휴대용전화기 83.5%, 음료 24.0%, 의복 32.7%, 인쇄·출판 20.3%등이다.

 재정경제원은 이에 따라 경기상승국면이 과열로 가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도록 내년에는 재정·금융긴축등 안정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재형 부총리도 이달초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적지않다며 경기동향을 예의주시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토록 실무진에게 지시했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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