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27일 체첸자치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 중단을 명령하면서 체첸사태를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5분(현지시간) 체첸사태와 관련한 TV연설을 통해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이 『민간인 피해자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중단토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아직도 정치적 해결의 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협상의 목적은 전투중단과 무장해제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체첸공내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에게 『반도들을 뿌리뽑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민들이 그로즈니시로부터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안전지대를 설치해 그로즈니내로 무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도 저항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체첸군에 대해서 『그들의 행위는 결단코 좌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체첸공 지도자는 전시상황에서 일부지역의 선거를 통해 당선됐기 때문에 합법적인 지도자로 간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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