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대조각의 선구자 김복진(1901∼1940)의 유작 불상이 발견됐다. 한국인 최초로 근대조각을 교육받고 조각과 교육, 미술비평, 연극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그의 작품은 사진으로만 전할 뿐, 유작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술평론가 윤범모씨(한국근대미술사학회장)는 「가나아트」95년도 1월호의 특별기고문에서 김복진의 유작 불상을 충남 공주군 계룡면 양화리 산1 소림원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높이 1 정도의 이 불상은 김복진의 선전(선전)입선작과 유사하며 재료는 석고이다.
이 불상은 전체적인 균형감각이 뛰어나며 옷주름도 우아하게 표현됐다. 얼굴은 미소를 머금고 있고, 손 모양은 지금은 헐려버린 그의 법주사 불상과 유사하다. 이 불상은 1936년 김제 금산사가 새로운 불상을 조성키 위해 지명공모했을 때 김복진이 제출한 대불의 모형(마케트)으로 추정되고 있다.<박래부기자>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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