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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조훈현/5개타이틀 놓고 「사제대결」(월요바둑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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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조훈현/5개타이틀 놓고 「사제대결」(월요바둑산책)

입력
1994.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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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대왕·최고위 등 25번기 예정 10관왕 이창호 7단과 5관왕 조훈현 9단이 올 겨울 5개 타이틀을 놓고 장장 25번기를 벌인다.

 기성전 7번기(이창호 기성이 1대0으로 리드) 대왕전 5번기(도전자 이 7단이 1대0으로 리드) 최고위전 5번기(조 9단이 도전자) 그리고 선수권전인 배달왕전 5번기와 바둑왕전 3번기에서 각각 사제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두 사람은 5개타이틀전에서 27번기를 벌였는데 당시는 이 7단이 4대1로 압승을 거두었다.

 조 9단의 경우 5관왕이긴 해도 국제기전인 동양증권배와 후지쓰배, 속기전 2개는 모두 선수권전이므로 실제 타이틀은 대왕 하나뿐이다. 따라서 이번 25번기는 조 9단으로서는 사실상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한 배수의 진인 셈이다.

 이번 25번기의 전망은 항상 그렇듯이 매우 불투명하다. 객관적인 전적으로는 조 9단이 열세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 조 9단이 불리한 점이라면 특히 체력부문. 적어도 이번 시리즈는 3개월이상 지속될 예정이므로 한창때인 이 7단보다 조 9단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갖게 돼 있다. 따라서 각 도전기마다 첫판의 결과가 매우 중요한데 이미 기성전과 대왕전에서 조 9단은 모두 첫판을 지고 있다.

 이에 반해 조 9단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최근 조 9단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것이다. 즉 올 한해는 「조훈현의 해」라고 할 정도로 국제전에서의 활약이 눈부셨다. 연이어 벌어지는 시리즈의 특성상 한번 승리의 물꼬를 트면 줄줄이 타이틀을 엮어낼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다.

 어쨌든 이창호의 수성과 조훈현의 반격 싸움은 25번 승부가 거의 끝나는 내년봄쯤엔 판도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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