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로이터 AFP=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 정국은 조기총선 실시냐 새 연립정부 출범이냐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통령궁은 그의 사임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은 사실상 그의 사퇴를 일단 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사표 제출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요구대로 과도정부의 총리를 맡기로 했으며 대통령에게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칼파로대통령은 정국위기 해소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3일 전직 대통령인 조반디 레온, 프란체스코 코시가와 면담하고 오는 27일에는 상·하 양원 지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총리지명과 총선실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스칼파로 대통령은 총선보다는 현 의회구도 안에서의 새 총리 임명을 선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대통령이 총선없이 차기총리를 임명할 경우 유력한 후보는 카를로 스코냐밀리오상원의장과 베를루스코니총리인 것으로 보인다.
스코냐밀리오의장은 베를루스코니총리와 같은 「전진이탈리아당」소속으로 야당에서도 차기총리감으로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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