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30여개국과 인터네트로 연결/정치·경제·오락등 생활여건 일대혁신 컴퓨터통신은 21세기 지구촌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통신수단이다. 컴퓨터통신은 키보드 조작 하나로 미항공우주국(NASA) 슈퍼컴퓨터에 있는 방대한 한반도 위성자료를 수초내 받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반대편에 있는 친구와 음성 동화상등을 통해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컴퓨터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정보화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멀티미디어 통신매체로 등장하고 있다.
컴퓨터통신의 매력은 전세계 1백30여개국을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를 통해 전세계와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사용자는 안방에서 클린턴미대통령의 동정을 손금보듯 알 수 있고 세계 유명도서관의 각종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심지어 외부와 철저히 벽을 쌓고있는 북한과도 통신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인터네트는 북한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주변국가를 경유하면 우리나라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우선 인터네트를 통해 연변지역 대학등 중국 공공기관의 컴퓨터에 접속하고 여기서 다시 국교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과 중국 사이의 통신망을 통하면 북한내 컴퓨터시스템과 연결이 가능해진다.
무선전화, 팩시밀리등 다른 정보통신 매체와 달리 음성 문자 동화상등의 멀티미디어 정보처리가 용이한 점도 컴퓨터통신의 장점이다. 이같은 점을 이용, 컴퓨터통신은 경제 정치 오락등 생활 전분야에 다양한 첨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쇼핑, 전자광고, 전자결제등을 이용한 첨단 비즈니스의 출현. 기업은 더 이상 백화점에 상품을 진열할 필요없이 컴퓨터통신을 통해 상품정보를 제공하면 소비자는 집에서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세계 5천만대 이상 보급된 컴퓨터를 대상으로 효율적인 전자광고도 할 수 있고 기업간의 대금결제나 서류처리도 전자문서교환시스템(EDI)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이미 휴렛패커드등 세계적 컴퓨터·정보통신업체들은 지난 4월 컴퓨터 상업통신망 「코멀스네트」를 설립, 본격적인 컴퓨터통신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컴퓨터통신은 민의수렴과 여론조사및 투표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모뎀정치」를 등장시켰으며 수백명이 가상공간에 모여 서로 협력, 경쟁하면서 모험의 세계를 즐기는 온라인 게임등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해 내고 있다.
컴퓨터통신을 통한 첨단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용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PC 가정보급률이 30%에 이르는 미국은 컴퓨서브, 프로디지, 아메리카 온라인등 컴퓨터통신 사용자수가 지난해 5백만명을 돌파, 연평균 30∼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리안 하이텔등 4대 PC통신서비스 사용자가 전체 PC보급대수의 10%선에 이르는 50만명을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한국전산원 송관호박사는 『아직까지 국내의 컴퓨터통신 수준은 초보단계에 있다』며 『컴퓨터통신서비스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컴퓨터통신망의 기반구축과 함께 고속통신모뎀 개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발굴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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