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한국출판문화상의 심사를 맡은 4명의 심사위원들은 2주에 걸쳐 3차례의 공식 모임을 갖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저작상 수상자와 출판상 수상도서를 선정했다. 저작상부문에는 수상작인 「중세국어구문연구」(이현희지음·신구문화사) 「불사의 신화와 사상」(정재서지음·민음사)외에도 「법경제학」(박세일지음·박영사) 「탈춤의 미학」(김욱동지음·현암사) 「조선시대화약병기사연구」(허선도지음·일조각)등이 경합을 벌였다. 출판상부문도 양서들이 고르게 출품돼 10개부문마다 수상작을 2종씩 선정했다.【편집자주】◎심사평/“진지한 학문적 천착참신한 기획·편집에 역점”
올해로 제35회를 맞는 한국일보 출판문화상의 심사는 베스트셀러 작품들로 화제가 가득한 서점가와 대조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진지한 학문적 천착을 거듭한 저술이나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작품성을 찾아 참신한 기획과 편집을 한 작품들이 각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었다. 올해에도 심사위원들은 해당부문의 우수작들을 놓고 수상작을 가리려는 고민을 거듭하였다. 그중에서도 저작상은 땀의 결정이 배어나는 후보작을 놓고 고심한 끝에 이상의 취지에 가장 걸맞는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이현희교수의 「중세국어구문연구」(신구문화사)는 중세국어의 구문을 대상으로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한 역작이다. 방대한 중세문헌자료에 대한 치밀한 조사에 근거하여 중세 국어의 구문을 유형화하였으며 각 유형에서 드러나는 동사의미 논의에 현대 생성문법이론을 적절히 응용함으로써 새로운 연구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정재서교수의 「불사의 신화와 사상」(민음사)은 중국고대 신선설화의 기원과 성격을 규명한 후 중국문학에 그것이 어떻게 수용되어 나타나는가를 보인 연구업적이다. 원전에 대한 확실한 해석이 돋보이고 중국문학, 도교, 설화등 주제에 대한 국내외의 기존 연구업적의 검토 위에 저자 나름의 입장을 드러내주고 있다.
□심사위원
이재선교수(서강대국문과·심사위원장)
하현강교수(연세대사학과)
김영식교수(서울대화학과)
이각범교수(서울대사회학과)
▷문고◁
○문학의 이해와 감상
도스토예프스키, 김동인, 최서해, 헤밍웨이등 동서양의 유명작가를 소개한 문학개론서. 약 1백10쪽 분량의 책 안에 한 작가의 생애, 작품세계, 주요작품의 특징을 소개해 쉽게 문학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내용 집필은 각 대학의 전공자들이 맡았다. 현재까지 20권이 나왔다. 건국대출판부간
후보도서▲세계시인선(민음사간)
○창비교양문고
중고생부터 일반인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학·역사·과학·예술 서적들.
이태준의 「문장강화」, 하이네의 「독일. 겨울동화」등 문학서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경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등은 알기 쉬운 예술책으로 인기. 현재까지 32권이 나왔다.
창작과비평사간
▷예술·사진◁
○KOREAN CULTURE
이경희씨(자유기고가)가 코리아 헤럴드에 영문으로 연재한 문화탐방기 「KOREANA」시리즈를 묶었다.
자수공예와 죽공예를 비롯한 전통공예, 탈춤, 제사의식, 남사당놀이, 대표적인 유적지등을 컬러사진과 함께 짜임새있게 소개했다.
코리아 헤럴드간
○한국의 명목
정조의 효심이 깃들인 용주사 회양목등 우리역사와 호흡을 같이 한 고목의 현재상황과 연구결과를 이봉섭(이봉섭·경향신문사 편집위원)씨가 엮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반론산 철쭉나무(강원) 등 각 도별로 유명한 나무를 뽑았다.
천연색 사진과 위치도, 관련된 민요나 옛이야기 등도 수록.
경향신문사간
▷사료◁
○민족의 사진첩
「민족의 심장·정도 6백년 서울의 풍물」, 「민족의 뿌리·그때를 아십니까?」, 「민족의 전통·멋과 예술 그리고 풍속」등 3권으로 구성된 사진자료. 1800년대 말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의 풍경과 민속을 보여주는 사진과 서울 거리,전통혼례와 상례모습, 장승등도 추억에 잠기게 한다. 서문당간
후보도서 ▲다시 돌아와 본 서울(눈빛간)
○서울지도
서울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서울의 역사를 지도를 통해 살핀다. 이 지도책은 「1부 서울지도 600년사」와 「2부 지도해설」로 구성돼 있다.
1673년부터 1993년까지 3백20년 동안 제작된 80여폭의 서울지도를 천연색 사진으로 실었고 중요 부분은 확대하여 시대별로 비교.
허영환지음·범우사간
▷전집◁
○컬러판 21세기 학생과학
국민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과학의 역사, 우주과학, 곤충의 세계, 첨단과학 등을 재미있게 설명.
도표와 그림, 컬러사진을 곁들여 어려운 과학적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세계의 불가사의, 현대문명이 만들어 낸 공해도 다루고 있다.
마당간
○우리시대의 한국문학
고대가요부터 70년대 소설 시 평론 수필까지 한국문학사의 주요 작품을 수록.
고대가요로는 향가 고려가요 시조 한시 가사외에도 홍길동전을 비롯해 고대소설도 원본에 근거해 정리. 전체70권중 55권이 출간.
임철우 신경숙등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도 실었다.
계몽사간
▷아동◁
○세계는 내친구
자연의 놀라운 조화와 질서가 숨어있는 생명현상 과학현상등을 알기 쉽게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원시생활은 물론 동식물의 실태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적 현상의 이유를 밝힘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탐구력을 키우게 하는 책이다.
두손미디어간
○알콩달콩 유아교육 동화
3∼4세 유아의 인지·사회성·정서·탐구력·언어영역등을 발달시키기 위해 다양한 예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간 12권짜리 동화전집. 다양한 동물을 등장시켜 숫자개념 가족생활등에 관한 기본적 사고를 정립하고 나아가 좀더 깊은 탐구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동아출판사간
후보도서 ▲달팽이 과학동화(웅진출판간)
▷장정◁
○우리새 백가지
검은댕기해오라기, 휘파람새처럼 우리생활과 친숙하면서도 생소한 새들의 학명과 전래하는 옛이름, 생태, 관련설화나 문학작품 등을 묶음.
텃새와 여름철새 겨울철새 나그네새 등 4부분으로 나눠 김수만씨(야생조류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이우신지음·현암사간
후보도서 ▲변신이야기(민음사간)
○한국전통문양집나무무늬
안상수홍익대교수가 전통적인 나무문양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현대화했다.
문화재 곳곳에 나타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버드나무 무늬와 이들을 조합한 무늬, 자수에 나타난 나무무늬 등을 새롭게 도안했다. 임영주 전통공예관장이 해설과 함께 「나무무늬의 변천과정」등을 기고.
안그라픽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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