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포용 합리적 스타일/원만한 성품 대야관계도 좋아 신임 이홍구국무총리는 학자출신이면서도 원만한 인간관계와 균형잡힌 행정능력을 갖춰 일찌감치 총리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를 천명한 이후 「영국신사」로 통하는 이총리의 돋보이는 국제감각이 등용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들이다.
이총리는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지난 88년2월 6공화국 초대 통일원장관으로 발탁돼 관계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정치학계의 간판급 학자이던 그는 통일원장관시절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원만하고 합리적인 스타일로 야당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남북한은 통일을 위한 대화의 상대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적대적일 수 있는 이중적 관계임을 강조, 이상과 현실을 조화하는 균형감각을 유지했다. 이총리는 이러한 합리성과 신중함을 바탕으로 6공시절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형성을 주도하면서 남북연합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총리는 90년3월 청와대 정치담당특보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91년3월 주영대사를 맡아 외교적 기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이총리는 이같은 명망과 비중때문에 지난해 말 월드컵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총리는 지난 5월 김대통령에 의해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임명되면서 문민정부 내각에 합류했다.
◇이총리 약력 ▲서울·60세 ▲미에모리대졸업 ▲예일대 정치학박사 ▲에모리대 조교수 ▲서울대교수 ▲한국정치학회장 ▲통일원장관 ▲대통령정치특보 ▲주영대사 ▲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위원장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부인 박한옥(49)씨와 1남2녀【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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