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건설부·환경단체 관악입주 반대로/“구청과 협의… 97년까지 완료” 서울대는 16일 수원에 있는 농업생명과학대와 수의대를 서울 관악구 봉천동 256의1일대 낙성대쪽으로 이전키로 했다.
당초 서울대는 현재 신축중인 제2공학관 남서쪽 관악산 기슭으로 농생대등을 옮길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와 건설부 환경단체가 녹지및 산림훼손등을 이유로 반대,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날 기획위원회를 열어 사유지인 낙성대부지 3만여평을 사들여 1천억원정도의 예산을 들여 지하1층 지상5층의 교사 4개동을 지어 97년까지 농생대와 수의대를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추진키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농생대등을 녹지훼손이 덜한 낙성대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마련, 관악구청등과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관악구청도 관악산 도시자연공원용지로 묶여있는 이 일대의 용도지역 지정을 해제해주는 대신 학교 부지중 관악산 일부를 공원용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7년까지 낙성대 인근에 구민종합체육센터를 건립키로 했던 관악구청은 이 땅을 서울대에 양보하는 방안을 곧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대가 농생대건립 이전예정지로 정한 낙성대부지는 덕수이씨 종중땅을 포함, 모두 6만여평정도다.
서울시는 농생대등의 캠퍼스내 이전계획에 대해 생태계 파괴우려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건설부도 이달 초 교육부를 통해 서울대측에 수도권 인구과밀 억제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입장을 밝힌바있다.
한편 관악구청은 이와 별도로 서울대가 관악캠퍼스 호암생활관 인근에 짓기로 한 게스트하우스(3백67평), 컨벤션센터(7백47평)등의 건축허가를 내주기로 했다.【이진동·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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