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와 체첸공화국간의 3차례에 걸친 평화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과 때를 맞춰 러시아군은 14일 하오 4시30분(현지시간)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 중심부에 공습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이날 SU―25 전투기 5대가 그로즈니 외곽에 로켓공격을 가했으며 그로즈니시 중심부에도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체첸정부군측은 이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러시아 전투기 4대가 이날 하오 그로즈니 북부 돌린스키의 포로수용소를 로켓으로 강타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앞서 북오세티아의 모즈도크에 위치한 러시아군 임시공보본부는 러시아군이 복잡한 상황속에서도 그로즈니를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이날중으로 그로즈니를 봉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하르 두다예프체첸대통령은 『체첸이 러시아연방의 일원임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협상대표단을 철수시켰다』며 국민에게 게릴라전등 결사항전을 촉구했다.
한편 체첸군사령부는 이날 러시아군 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체첸군은 이중 한대는 톨스토이―유르트에서 격추됐으며 다른 한대는 총탄을 맞고 불시착했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